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7%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운용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1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85% 줄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7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비용 증가로 운용손실이 발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커진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헤지 비용이 증가하며 운용실적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2%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중개수수료수익이 1007억원,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이 193억원으로 각각 71.5%, 133.8% 늘었다.
금융상품 관련 수익은 757억원으로 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조기상환 이익 증가에 따라 93.3%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실적은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이 385억원으로 27% 불었다. 주식발행시장(ECM), 인수합병(M&A),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수익이 코로나19 인한 딜 지연으로 65.4%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으나 구조화금융 부문에서 55.9% 증가한 360억원의 수익을 냈다.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한국주식 중개 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홍콩, 런던, 뉴욕 3개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예금 평가손실로 1년 전보다 39.4% 감소한 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