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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어닝쇼크'...정호영 사장 직접 사과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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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24 17:57 최종수정 : 2019-07-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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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 7조1774억원, 영업이익 2675억원,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장전망치에 비해 영업이익은 25% 하회했고, 당기순이익은 63% 밑돌았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 여러분께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사장은 "석유화학사업에서 일부공장 T/A(정기보수)와 트러블이 있었고, 전지사업에서 일회성비용과 신규생산라인 초기 안정화 지연과 ESS 손실 부담이 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정호영 LG화학 COO 사장. (사진=LG화학)

정호영 LG화학 COO 사장. (사진=LG화학)



구체적으로 석유화학에서는 고부가 제품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미중분쟁에 따른 전반적인 원재료값 상승 과 함께 대산 등 일부공장 트러블로 600억 가량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지사업에서는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 수율 안정화가 지연되며 1200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이어 ESS 관련해서 500억원 손실이 났다. 화재 관련 충당금이 200억원, 판매손실분이 300억원 가량이다.
LG화학 실적추이. (출처=LG화학)

LG화학 실적추이. (출처=LG화학)

하반기 전망에 대해 정 사장은 "석유화학은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 문제로 단기간에 수요반등은 어렵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악화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고부가 사업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0%초반대인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을 2022년까지 30%중반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를 통해 시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최소 10% 영업이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지사업의 경우에는 "ESS 손실이 생각보다 커지며 올해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매출확대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앞서 제시한 매출 5조원과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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