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식회사 CI (자료=SK주식회사)
SK㈜는 미국 G&P 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Blue Racer Midstream)사에 약 1700억원(1억5000만달러)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SK㈜는 “금번 블루레이서 투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PE)인 퍼스트리저브(First Reserve)가 전략적 투자자로 SK㈜를 선정한 후 공동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및 삼성증권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추가로 1억5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뜻한다. 에너지가 생산되어 최종소비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컫는 에너지 밸류체인의 중간단계인 미드스트림 핵심 공정에 해당한다.
SK측 관계자는 “블루레이서사가 보유한 계약의 약 90%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정금액으로 거래되는 구조로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낮다”며 “처리물량의 100%가 지역독점 계약 및 최소물량 보장 계약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미지역은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미드스트림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블루레이서社가 있는 마셀러스-유티카 분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향후 북미지역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업인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2018년~2025년 마셀러스-유티카 유전의 천연가스 증산량은 약 8억8,000만 톤 규모로 동기간 북미 전체 증산량(17억8,000만 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반도체 소재 등 신 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SK㈜가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고성장 기업 투자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다”며 “SK그룹 내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사업과도 향후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