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매우나쁨 수준의 광화문 [사진=뉴스핌]
미세먼지 노출이 두뇌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여성 노인이 미국 환경청(EPA) 초미세먼지(PM2.5) 연간평균치인 12㎍/㎥에 노출될 경우 치매가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3월호에 실린 양원호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농도 변화 및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건강 영향'에 따르면 2012년 미세먼지 농도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건강 위해가 더 높은 초미세먼지는 전체 미세먼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은 입원율 증가, 응급실 입원 증가, 호흡기 증상, 만성호흡기와 심혈관계질환의 심화, 폐기능 감소, 조기 망률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보고서는 Pope 등(2002)이 보고한 논문을 인용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모든 질병, 심폐질환, 폐암의 사망률이 각각 4%, 6%, 8%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천식 질환자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병원입원율이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 노출이 두뇌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 노화를 가속화 해 치매, 알츠하이머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 결과 미국 환경청의 초미세먼지 연간평균치인 12㎍/㎥에서 여성 노인의 치매가 약 2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미세먼지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저에너지 사용, 녹색도시 등 미세먼지 저배출의 총체적 친환경 시스템으로 변화돼야 한다"며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기후변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미세먼지 발생 감소와 노출 저감만을 고려하는 것보다는 종합적인 공기오염물질 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