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1% 내린 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떨어진 데 이어 낙폭을 키웠다.
바이오주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46% 하락한 20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3.97%), 신라젠(-3.51%), 네이처셀(-4.12%), 셀트리온제약(-1.79%), 바이로메드(-0.42%) 등 바이오주가 잇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바이오주 투심이 얼어붙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수사진을 내보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 삼성물산과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늦은 오후부터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2016년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등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11월 적자기업도 성장성이 높은 경우 상장이 가능하도록 시행세칙을 바꿨다.
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과정에서 2016년 상장 당시 부채비율이 300%가 넘는 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상장유지를 결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4조5000억 원대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