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맞물린 가운데 미 달러화 가치는 닷새 만에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3시5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96.29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약보합세에 그쳤다. 독일 1월 경기예측지수 세부항목인 현재상황지수가 4년 만에 최저로 악화한 여파다. 유로/달러는 1.1365달러로 0.02% 떨어졌다. 반면 소프트 브렉시트 기대와 영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파운드/달러는 1.2964달러로 0.57% 올랐다.
뉴욕주가 급락 여파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해졌다. 달러/엔은 0.37% 떨어진 109.25엔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미 정부가 중국 차관급 무역협상단 대표 방문을 거절했다는 보도로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8145위안으로 0.2% 올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0.5% 약세를 나타냈다.
위험회피 모드 속에 이머징 통화들은 대부분 약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2% 급등했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1% 뛰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5% 상승했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 역시 0.2%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02%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5% 낮아졌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한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3.7%에서 3.6%로 하향했다. IMF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둔화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은 물론, 영국 ‘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심리약화,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등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의 신병인도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나튼 주미 캐나다 대사가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멍 부회장 신병인도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맥나튼 대사는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시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멍 부회장의 인도 마감시한은 1월 30일이다.
지난달 미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보다 6.4% 줄어든 499만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1.3% 감소한 525만채를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