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는 지난해까지 국내 중형 세단 가솔린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쟁차량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리부 내수 판매량은 3만3328대에 이른다. 엔진별로 1.5L 터보 판매량은 2만3865대, 2.0L 터보가 9098대를 기록해 3만2963대가 팔렸다. 가솔린 모델만 한정하면 경쟁차량인 현대 쏘나타(2만5632대), 르노삼성 SM6(2만4340대), 기아 K5(1만5833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말리부는 올해 들어 경쟁차량에 비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말리부는 1~10월 전체 모델 판매량이 1만3582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의 경영이슈 등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말리부 내수 판매량 추이. 자료=한국지엠.
이미지 확대보기신형 말리부는 풀체인지 수준의 외형변화와 다양한 상품성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이브리드, 디젤 엔진 등 라인업을 확대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는 2016년 7월 출시 당시 환경부 저공해차 인증에 실패해 하이브리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해당 인증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보조금은 내년 1월부터 지급이 중지되지만 취등록세 등 세제해택은 당분간 유지되고,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인기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출시 전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말리부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글로벌 모델인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9세대 말리부. 출처=한국지엠.
9세대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 RS트림, 미국 출시. 출처=지엠.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