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MD픽쳐스 관계자들이 7일(현지시간) 거래 시작을 알리는 시세판을 가리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MD픽쳐스는 공모가 210루피아에 약 20억주를 공모했다. 한화 기준 약 330억원 규모다. 상장과 함께 50%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상한가는 200루피아까지는 35%, 200루피아 이상은 25%다. 상장시 2배까지 상승 가능하다.
MD픽쳐스는 인도네시아 1위 영화제작사다. 작년 기준 10개 영화를 제작하여 개봉했다. 총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작년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기준 최다 제작∙최대 관객수 동원 기록이다. 계열사 MD엔터테인먼트는 한국드라마 ‘마이걸’을 수입해 인도네시아에 방영한 현지 대표 콘텐츠 기업이다.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이 MD픽쳐스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는 올해 세번째 IPO 성공이다.
NH코린도증권은 NH투자증권이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대표 한상 기업인 코린도그룹의 계열 증권사 지분을 인수해 출범시킨 합작 증권사다. 2009년 5월 영업을 개시했다. 기관고객 대상 주식중개영업, 리테일 신용공여 확대로 작년 약 19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NH코린도증권은 주식 중개에 더해 투자은행(IB) 사업까지 활발히 하며 종합증권사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선임된 올해부터 IB, 채권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현지 IB데스크 인력 보강 등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지난 6월 현지 제지기업인 스리와하나를 상장시킨 데 이어 현재까지 3개 기업을 상장 주관했다.
여세를 몰아 올해 말까지 5개 이상의 기업을 상장할 예정이다. 연내 채권 인수 주선, 자기자본투자(PI) 등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인도네시아 IB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김정호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NH코린도증권은 한국 본사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동남아시장에서의 증권업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IB 영역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