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위관계자는 15일 "삼성증권의 외화채권 매매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추후에 심의를 거쳐서 매매 거래기관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 10일까지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지속하겠다고 했으나 돌연 입장을 바꿨다. 기획재정부가 삼성증권의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도 강경 입장을 보이자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관계자는 "외자운용원이 관리하는 거래 대상 기관이 100여개가 넘는다"며 "거래 건이 있을 때마다 개별 기관과 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넣고 뺀다는 것보다는 하우스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거래를 중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중 국제신용평가사 기준 적격투자등급(BBB-)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을 외화채권 매매 거래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