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날 공청회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식해선 안 되며 세계적 흐름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축사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를 혹독히 경험했으며 기초체력인 지배구조가 튼튼하지 않은 기업은 결과적으로 파산하고 만다”며 “최근 기관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일본도 금융청과 일본거래소가 함께 스튜어드쉽 코드를 제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기업의 지배구조 수준은 여전히 열악하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에서조차 하위권인 8위에 속할 정도로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지배구조를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식해선 안 되며 세계적 흐름에 맞춰나가야 한다”며 “종합적인 ESG관련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경서 기업지배구조원장원장은 개회사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각국 거래소의 역할이 중요하며 원칙준수, 예외설명 제도같은 실효적인 공시 방식을 통해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기업 지배구조 규준은 1999년에 발표됐고 2003년에 1차 개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의 많은 변화를 맞았지만 기업지배구조규준은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기업지배규준을 더 이상 사문화된 규정이 아니라 실효적인 방안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