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문형 랩 꼼짝마! 닮은꼴 펀드들 반격

김경아

webmaster@

기사입력 : 2010-08-15 21:49

‘소수종목 포트폴리오’ 신상품 잇단 등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무늬만 성장형 일색 속 새로운 도전 ‘눈길’

테마로 적당 메인펀드 삼기 부담 지적도

최근 출시중인 신상 펀드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기존 주식형펀드가 50여개의 포트폴리오 위주로 운용된데 반해, 10~20개 내외의 소수집중 종목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하는 자문형 랩 스타일로 재정비되는 추세인 것.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운 투자창구로 부각돼, 환매자금을 삼키고 있는 자문형 랩 대응 마케팅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달 들어 메리츠종금증권과 현대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에서 소수종목 투자펀드를 잇따라 신규출시해 이목을 모은다.

16일 전격 출시되는 산은자산운용의 ‘산은2020주식형증권투자신탁’은 20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며 초과수익을 노리는 구조로 운용된다. 20개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 10개, 중형주와 소형주에 각각 5개씩 분산해 5%씩 동일가중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 10일부터 선보인 메리츠종금증권 ‘GS선택과집중증권투자신탁1호’는 종목중심 장세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엄선, 10개내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다. 다시 말해 안정적인 채권에 주로 투자하되 핵심 우량종목을 집중 편입해 중장기 투자수익을 노리며, 공모주 투자까지 병행한다.

오상섭 메리츠종금증권 상품기획팀장은 “개별종목을 엄선, 집중 투자하는 업계 최초의 공모펀드”라며 “최근 주가지수가 반등국면이 상황에 지수 상승 보다 개별종목 상승을 기대하는 안정추구형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9일 출시된 현대자산운용의 ‘현대다이나믹포커스펀드’도 최근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핵심 소수종목 집중투자 전략 상품이다. 인기 돌풍인 ‘자문형 랩’ 대응 상품으로써 15종목 내외의 소수 시장 주도종목 집중투자를 통해 차별화 된 성과를 달성하는데 목적인 것.

다만 앞 서 출시돼 운용중인 이른바 소수집중전략 펀드들의 성과 편차가 제각각이라, 투자자 입장에선 펀드내 옥석가리기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엄선된 소수 종목 집중투자라 하더라도, 결국 운용사별 종목 분석 노하우가 제각각 이다보니 펀드 성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모양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소수종목 집중투자전략 펀드들은 유형별 성과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외국계 운용사들의 성과가 우월한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유형중 연초 대비 가장 우수한 펀드로는 ‘프랭클린템플턴FT포커스펀드’(20.29%),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투자신탁주식A’(9.68%),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프레스티지롱텀증권투자신탁’(7.62%)등이 대표적.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3.44%)대비 훨씬 웃도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표참조>

한편, 업계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소수종목 압축 공모형 상품에 대한 진단은 기대반 우려반 이다.

우선 기존 대형성장주 펀드들이 인덱스펀드 대비 성과차가 없는데다, 절대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높아가는 시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긍정론.

이와 관련 A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실상 국내주식형펀드들은 무늬만 성장형일 뿐 실질적으론 인덱스펀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시장대비 라는 기준에 있어서 절대적 수익창출 여력이 높은 종목 중심 전략의 운용방식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제도권인 대표 집합투자주체인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이 같은 소수종목 압축 상품들을 주력 상품으로 삼는 것은 역시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김종철 연구원은 “최근 자문형 랩이 투자 블랙홀로 떠오르면서 투자니즈를 위한 틈새상품으로 금융투자사들이 공모형 으로 출시중인 것 같다”며 “그러나 자문사와 달리 시장 영향력이 큰 금융투자사들이 나서서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를 주력으로 운용한다면, 향후 시장건전성을 해치는 위험요소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등장은 결국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상품유형이 진화하는 과도기라고 해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주요 소수종목 집중투자 펀드 성과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 8. 12)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