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여부를 저울질해 온 서울은행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경영실사 결과 기존 IT시스템이 은행의 경영전략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현 시점에서 ‘필요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은행 매각이 완료돼 새로운 경영진이 나타날 때까지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쳐진 IT인프라를 만회하기 위해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서울은행이 도이치뱅크의 자문결과에 따라 차세대 프로젝트를 무기연기했다.
통합단말시스템과 인터넷뱅킹시스템 등 새로운 IT프로젝트에 속속 착수하고 있는 서울은행은 차세대 프로젝트의 경우 경영자문 결과 현업부서의 요구가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의 경우 정부의 은행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은행의 진로가 완전히 결정되기 전까지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서울은행측은 “향후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더라도 은행 전체의 경영전략에 따른 현업의 필요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도이치뱅크의 경영실사를 바탕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구성 등 IT구조개선 작업과 함께 향후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현업의 업무요건과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이에 따라 IT부문의 개발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및 IT 기술표준 설정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