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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銀 전산통합 ‘철저하게 효율성 따지자’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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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01 19:39

시너지 효과 최우선 ‘힘의 논리’ 배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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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철회와 함께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가 내년 초 구성되는 등 합병작업이 급물살을 타고있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은행 전산부도 파업 후유증이 수습되고 연말결산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부터는 전산통합을 위한 각종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 및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일단 합병이 확정되면 전산통합을 통해 단일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주택은행의 전산통합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한 은행이 주도권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진행하되 규모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통합의 의미를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규모나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철저하게 효율성에 기초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경계대상 1호는 ‘나눠먹기 식’ 통합. 의견일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통합협상 과정에서 불거질 갈등과 이로 인해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전산통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장 비슷한 사례였던 舊 상업-한일은행의 전산통합 프로젝트는 이러한 의미에서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힌다. 한빛은행은 협상에 실패하면서 ‘나눠먹기식’으로 통합작업을 진행해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겪고있다.

구체적인 통합방식으로는 두 은행이 모두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시스템의 개발과 함께 자연스럽게 통합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가 70% 이상 마무리됐으면 내년 초부터는 테스트에 돌입하게 돼 일단 시기적으로는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

반면 EDS와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주택은행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있다. 한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의 전체적인 사상은 주택은행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합병은행이 2천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해야함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시스템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주택은행 관계자들은 파업 뒷수습에 분주한 상태며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한쪽 은행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합병은행의 IT경쟁력을 위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전산시스템 및 플랫폼의 성격이 비슷해 합병작업 자체는 오히려 쉬울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조직원들의 마인드”라고 밝혔다. 주택은행 관계자도 “전산통합의 경험은 없지만 이전의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경쟁력에 기초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형화를 통한 은행 경쟁력의 세계화라는 국가적인 실험에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될 두 은행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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