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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차세대 IT 모델’ 우리가 만든다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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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29 22:17

금융기관-업체간 공동개발 방식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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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제품을 지양하고 독자솔루션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과 IT업체가 함께 손잡고 고객위주의 다양한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이에 따른 이득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가 한국투지과 공동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한 ‘탐스’솔루션이 초기 모델.

먼저 주택은행이 펜타시큐리티시스템-마크로테크놀로지와 정보보안 부문에 관련된 업무제휴를 체결하면서 ‘차세대 IT운영모델’ 마련의 기치를 들고 나섰다. 국민은행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e-FIT.com’ 설립을 통해 국내 금융환경에 적합한 선진솔루션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전자금융이 활성화됨에 따라 체계적인 보안대책을 수립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휴범위는 금융보안 패키지 설계와 개발, 보안기술 동향분석, 금융시스템 보안 아키텍처 설계, 상호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미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워크샵을 갖는 등 장기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주택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중심의 다양한 정보보안 기술을 유입시킬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고 보안기술 및 동향분석을 통해 업계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 마크로테크놀로지는 뱅킹프로세스 습득을 통해 통합인증시스템 등 금융부문 보안패키지 개발에 필요한 전문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택은행의 시도는 금융권 IT개발운영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금융기관과 외부 개발업체가 업무제휴를 통해 사용고객의 전산환경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상호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제품화할 경우 전산정보부의 수익센터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업체와 금융기관과의 솔루션 공동개발은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형태.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 제공된 솔루션들은 대부분 기성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별 차별화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한 국내에 소개된 제품도 국한돼 있어 글로벌 경쟁력확보에도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보와 솔루션 교류가 거의 없어 중복과잉투자 등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았다.

이와 관련 최근 국민은행이 시도하고 있는 전산자회사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산자회사 설립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효율적인 전산 프로세스 확립과 함께 자체 전산환경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 개발 및 상품화를 들고 있다.

이를 통해 전산환경의 선진화와 함께 수익원 확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력을 갖출 경우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더 이상 ‘벤더 오리엔티드’된 종속성에서 벗어나겠다는 것과 함께 국내 전산환경과 해당 금융기관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차세대시스템 개발과 함께 전산시스템의 본격적인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택은행의 경우 포괄적 제휴부문을 구체화해 실질적 개발 프로세스에 착수해야 하고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자회사 설립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반면 국내 대표적인 두 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다른 은행은 물론 국내 금융권의 전반적인 전산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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