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
이미지 확대보기22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7일 실시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사전 수요예측에서 3400억원 모집에 총 365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가까스로 목표액 완판에 성공했다. 유효수요가 모집액 대비 250억원 초과한 수준이나 기관투자자의 추가 청약 등을 감안하여 600억원 증액 발행하며, 발행 금리는 4.00%로 확정되었다.
조달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BIS 총자본비율은 15.10%에서 15.24%로, 기본자본비율(CET1)은 14.21%에서 14.35%로 각각 0.14%p 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행에는 교보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자료작성 = KFT금융연구소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HD현대(대표이사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이 1500억원 모집에 11배가 넘는 1조 7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간물(tranche)로 살펴보면 2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5210억원이, 3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9290억원이 몰렸고, 마지막으로 5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293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최종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1470억원 증액한 2970억원으로, 발행금리도 개별민평 금리 대비 -0.16 ∼ –0.5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었다. 운영자금 27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기존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료작성 = KFT금융연구소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회사채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500억원 발행에 나선 롯데건설(대표이사 박현철)은 각각 1080억원과 130억원의 사전 수요를 받는데 그쳤다. KB증권을 비롯해 키움 · 하나 · 신한투자 · 한국투자 · NH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나 발행사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발행금리도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금리밴드 최상단인 5.40%와 5.70%로 결정됐다.
이 밖에 SK실트론(대표이사 이용욱)과 한진(대표이사 노삼석)도 수요예측 결과 무난한 성적으로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SK실트론은 600억원 모집에 11배가 넘는 6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400억원 증액한 1000억원으로, 한진은 400억원 모집에 1170억원이 모여 최종 발행금액을 610억원으로 결정했다. 두 회사 모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채무 상환에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