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의 유전자 검사는 2021년 10월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서비스다. 영양소와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6개 카테고리, 65개 항목의 유전형질 분석을 통해 개인의 유전적 특질을 알려준다.
이용자의 마이데이터 경험을 건강 분야로 확장하자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단기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초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며 하루 최대 검사 인원을 기존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렸다.
매일 오전 10시에 오픈되는 선착순 검사 신청은 평균 경쟁률이 30 : 1에 달하며 일 평균 대기 인원은 1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1만명이 무료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서비스 영역을 기업 간 거래(B2B)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SK증권을 시작으로 12월에는 하나카드와 제휴해 '대기 없는 유전자 검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기업 고객에게 프리패스 바우처를 제공해 선착순 신청을 할 필요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무료 검사와 함께 선착순에 들지 못한 고객이 직접 키트를 구매해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유료 서비스도 출시했다. 기존 1인 1개 신청은 무제한으로 변경됐으며 선물 기능도 추가됐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가 유전자 검사 2탄을 선보이는 이면에는 수익성 개선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178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71억원, 2021년 4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순손실은 868억원으로 자본금 52억원 대비 16배나 많은 수준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다음 달 유전자 검사 2탄을 출시할 것"이라며 "1탄과의 차이점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