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두산중공업,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한창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20-09-21 00:00

해상풍력발전소·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문 대통령,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 찾아 격려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 모습. 사진 = 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 모습. 사진 = 두산중공업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두산중공업이 과거 석탄 등 화석연료 위주로 구성된 기업 포트폴리오를 최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며 변신에 한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의 지원을 받은 뒤 올해 말까지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는데 ‘친환경 행보’는 알짜 자회사를 매각하는 일과 함께 병행해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은 올해 안으로 퓨얼셀의 보유 지분 전량 18.05%를 두산중공업에 현물 출자해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지원한다.

앞서 ㈜두산은 9월 초 퓨얼셀의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해 두산그룹, 두산중공업, 퓨얼셀 세 기업이 함께 만드는 ‘친환경에너지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간 건설기계 장비, 발전기기에 주력하던 두산중공업이 퓨얼셀을 자회사로 두게 되면 각사가 진행해 온 수소 관련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액화수소플랜트, 수소터빈 사업을 추진 중인데 퓨얼셀이 최근 수소충전소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소사업 외에 두산이 기대를 갖는 요인은 또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해상풍력발전소를 지을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성과도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수소사업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두산중공업은 기존 기기 사업에서 나아가 ‘수소-풍력-가스’로 구축된 에너지 ‘황금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와 서해 등에 총 79개, 240MW(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15년 전 두산중공업이 풍력 사업에 진입했을 때와 비교해 사업이 고도화되면서 발전 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도 두산중공업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의 풍력 발전 시장이 전 세계 규모에 비해 작은 만큼,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두산중공업이 해외 시장 공략으로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가 그린뉴딜에 오는 2025년까지 9조2000억원을 투자해 약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두산중공업은 여기에 호응해 해상풍력사업에서 2025년 연매출 1조를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스터빈의 경우 오는 2022년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한 뒤 2년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핵심인 수소사업에 있어서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4월 경상남도, 창원시와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뒤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 15조원 중 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을 제한 두산중공업의 별도 사업 매출이 3조7000억원으로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화와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두산중공업의 매출 성장 및 비중 변화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구안 이행계획의 일환으로 두산그룹은 지난 7월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골프장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하고 여기서 1200억원을 채권단에 상환했다.

이어 벤치캐피탈 자회사 네오플러스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팔았으며 두산솔루스, 모트롤BG 매각까지 두산그룹에게 힘을 더했다.

이외에도 매각 예상가가 7000억원~8000억원 사이로 점쳐지는 두산타워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이 두산그룹의 연내 2조원 이상 유동성 확보를 원활하게 할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한국형 뉴딜 스마트 그린 산단` 행사 참석을 마친 뒤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성윤모닫기성윤모기사 모아보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발전자회사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 진영TBX 사장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 등이 함께했다.

그린뉴딜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분야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현황과,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현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상풍력, 수소액화플랜트, 연료전지 등 그린뉴딜 제품군 전시를 관심 있게 둘러본 뒤 가스터빈 블레이드와 연소기, 가스터빈 본체 등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