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감정원
이미지 확대보기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주택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소폭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셋값 상승폭은 0.10%가 넘어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유지되고 있으며, 전세 품귀현상도 이어지고 있어 정부의 자평처럼 ‘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8월 2주(8.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17%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2%→0.09%) 및 서울(0.04%→0.02%)은 상승폭 축소, 지방(0.14%→0.15%)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1%→0.14%), 8개도(0.07%→0.07%), 세종(2.77%→2.48%))했다.
시도별로는 세종(2.48%), 대전(0.28%), 부산(0.16%), 경기(0.15%), 충남(0.15%), 경북(0.15%), 대구(0.14%), 울산(0.07%), 전남(0.06%), 전북(0.05%) 등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6→131개) 및 하락 지역(28→26개)은 감소, 보합 지역(12→19개)은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 주 0.04%에서 0.02%로 상승폭이 줄었다. 7.10대책을 비롯해 부동산3법 등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8.4 주택공급대책 발표가 이어지며 매수세 위축돼 안정세를 나타낸 모습이다.
동대문구(0.05%)는 답십리ㆍ이문동 등 주거환경 양호한 (준)신축 위주로, 중랑구(0.05%)는 신내(SH이전호재)ㆍ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동일했으나, 강북(0.03%)ㆍ노원(0.02%)ㆍ도봉구(0.02%)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에서는 7.10대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및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구(0.01%)는 압구정ㆍ대치동 위주로, 강동구(0.01%)는 명일ㆍ성내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송파(0.00%)ㆍ서초구(0.00%)는 매수문의가 감소되며 보합 전환됐다. 관악구(0.04%)는 지역내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신림동 위주로, 영등포구(0.04%)는 공공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ㆍ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역시 7.10대책 후 관망세 짙어지는 가운데, 부평구(0.05%)는 교통호재(GTX-B, 7호선 연장 등)가 있거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서구(0.03%)는 주거환경 양호하거나 교통여건 편리한 청라ㆍ신현ㆍ마전동 위주로, 연수구(0.03%)는 연수ㆍ옥련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남동구(-0.03%)는 매수세 위축되고,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에서 매물가격 하락세가 보이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의 경우 시장안정화 대책(6.17·7.10)의 영향으로 그간 상승폭 높았던 용인(0.21%→0.13%)ㆍ수원시(0.13%→0.07%)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고양 덕양구(0.35%)는 3기신도시ㆍ고양선 기대감 있거나 상승폭 적었던 신원동 위주로, 하남시(0.32%)는 5호선 개통(8.8) 등에 따른 교통확충 기대감 높은 가운데, 신장ㆍ덕풍동 위주로, 남양주시(0.25%)는 GTXㆍ6호선 연장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여전히 2%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주 2.77%였던 상승폭은 이번주 2.48%까지 줄어들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으로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조망 양호한 단지 등 세종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2%→0.18%) 및 서울(0.17%→0.14%)은 상승폭 축소, 지방(0.18%→0.17%)도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15%→0.14%), 8개도(0.13%→0.13%), 세종(2.41%→2.20%))됐다.
시도별로는 세종(2.20%), 대전(0.40%), 울산(0.30%), 충남(0.25%), 경기(0.23%), 충북(0.18%), 서울(0.14%), 경북(0.12%), 전남(0.11%), 경남(0.11%) 등은 상승, 제주(-0.04%)는 하락했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43→141개) 및 보합 지역(16→15개)은 감소, 하락 지역(17→20개)은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4%로 상승폭이 줄었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일부 수요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0.19%)는 연남ㆍ현석ㆍ신수동 등 구축단지 위주로, 성동구(0.17%)는 금호ㆍ행당ㆍ하왕십리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16%)는 동북선 호재 있는 번ㆍ미아동 위주로, 성북구(0.15%)는 돈암ㆍ정릉동 위주로, 용산구(0.15%)는 이촌동 대단지와 교통 양호한 신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24%)는 고덕ㆍ강일동 신축 위주로, 송파구(0.22%)는 잠실ㆍ신천동 인기단지와 방이ㆍ거여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21%)는 대치ㆍ도곡동 등 학군 선호지역 위주로, 서초구(0.20%)는 반포동 신축과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20.10月) 영향이 지속되는 잠원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인천 부평구(0.13%)는 교통환경(7호선 등) 양호한 삼산ㆍ산곡동 위주로, 계양구(0.05%)는 산업단지 배후수요 있는 계산ㆍ병방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연수구(-0.08%)는 송도신도시 신규 입주물량(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 2230세대, 8月입주 등)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권선구(0.53%)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20%)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14%)는 화서ㆍ우만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계절적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파주시(-0.05%)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