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사옥./ 사진=교보증권
교보증권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로서 교보증권은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충족하게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가액 6980원에 보통주 2865만3296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청약일은 이달 24일, 납입일은 25일, 상장 예정은 7월 9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은 기존 51.63%에서 73.06%로 21.43%포인트가 상승해 교보증권에 대한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오랫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합병(M&A) 루머가 잠재워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벤처캐피탈(VC)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를 통한 수익극대화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완료 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조건인 '자기자본 1조원'을 충족하는 만큼 향후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교보증권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으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를 유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