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다소 아쉬운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해외 수익성의 하락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2% 하향한 21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시장 예상치를 35% 밑도는 기록”이라며 “매출은 예상 수준이나, 중국에서의 마케팅 비용 상승, 재고폐기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해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기순손실은 713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 자회사 손상차손 500억원, 외환관련 손실 100억원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돌아봤을 때도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기대하는 바는 수익성”이라며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연결 매출 5조6000억원을 기록해 사드 배치 이전인 2016년 외형에 도달했으나, 수익성은 8%로 2016년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등 외부변수는 당분간 부담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지 소비 저하, 따이공 활동 위축, 중국인 인바운드 급감이 예상된다”며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면세와 중국 매출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요 부문의 매출 감소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하락한 897억원을 전망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오른 4962억원으로 직전 추정치 대비 21% 하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