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시리즈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이 광고는 90대 할머니와 10대 여성의 대화로 이뤄진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다. 10대 여성이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90대 할머니가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 부분을 한국에서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한 것.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유니클로가 80년 전(1939년)인 일제강점기의 일을 문제 삼는 한국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니클로 측은 단순히 광고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어 자막을 특별히 의역으로 처리했다고 즉각 반박했으나 논란은 진화되지 않았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