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은 추가 2차례의 금리인하를 통해 6.0%인 정책금리를 5.5%까지 인하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반면 금리가 상승할 경우 최대 7.6%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높지 않기 때문에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CDS 프리미엄의 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취임 당시 200bp이던 CDS 프리미엄은 120bp까지 하락했다"면서 "연금개혁이 가시화되면서 정부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CDS의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환율 전망과 관련해선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달러 강세를 반영해 2019년 말 헤알화 전망을 기존 3.7달러/헤알에서 3.8달러/헤알로 조정한다"면서 "원화 기준으로 290~320헤알/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헤알화 약세 우려는 과도하다. 두 국가는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을 뿐 다른 경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성도 낮다"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헤알화 약세 방어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외환 스왑보다 환율 개입이 강하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연금개혁’에서 ‘민영화와 세제개혁’으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 연금개혁은 빠르면 10월 중 완료될 것"이라며 "연금개혁이 향후 재정 지출을 줄여주는 것이었다면 민영화는 재정 수입을 증대시키고, 세제개혁은 경기 개선의 디딤돌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영화와 세제개혁의 속도는 연금개혁보다 느리다. 이는 브라질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상원에서 연금개혁이 통과되지 않는 경우의 수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세법은 복잡하고 세율도 높아 사회적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와 정부가 각각 세제개혁도 진행 중이다. 의회는 세법 간소화에, 정부는 세율 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수출과 투자가 경기 회복의 핵심"이라며 "1분기 브라질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브라질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2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으며, 브라질 정부도 근속연수보장기금의 중도인출을 허용하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개혁이 통과된다면 소비 부진이 불가피한데, 이번 부양책으로 일부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은 세제개편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를 통해 물류 속도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