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차 '빅사이클'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다만 극심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자료=현대차, 에프앤가이드)
이미지 확대보기2분기 글로벌 자동차 도매 판매는 1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주요 시장별로 한국 20만대(+8.1%), 북미 21만5000대(-4.3%), 유럽 14만9000대(-4.8%), 인도 12만7000대(-7.3%), 중국 14만2000대(-34.6%)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단가가 높은 신형SUV 판매호조로 실적회복에 일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영향도 수출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전체적으로 자동차부문에서 의미있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중국 부진은 심각하지만 당장 수치 상 실적에 영향은 거의 없다. 중국 사업은 최근 몇년간 부진이 계속되며 지난해 배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 이익기여도가 없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현대차의 고민거리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이 소형SUV 베뉴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국내에서는 이달 출시된 소형SUV 베뉴를 비롯해, 제네시스 첫SUV GV80·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등 대어급 신차를 선보인다. 코나 하이브리드, 포터 전기차 등 친환경 라인업도 선보인다.
미국에서는 국내 판매 돌풍의 주인공인 팰리세이드가 이달 본격 판매를 시작했고, 쏘나타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뉴, 아이오닉 페이스리프트 등이 출시된다.
중국에서는 쏘나타, 소형SUV ix25 등 판매량을 책임질 주력 차종과 라페스타EV·엔씨노(코나)EV 등 중국 정책에 맞는 친환경 라인업도 선보인다.
이같은 신차 사이클이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게 증권가 대다수 전망이다.
미국형 팰리세이드.
또한 경쟁업체도 SUV 신차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신차출시에 따른 연구개발(R&D)비도 부담이다. 올해 임단협도 사실상 파업 국면에 접어드는 등 노조 리스크도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