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는 물론 UI·UX, 마이데이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자체적인 능력 함양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초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2019년 강자는 재도약의 기회가 오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엄중한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기조 아래 올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투자를 위한 전략펀드(CVC)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CFO)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유망한 신기술 또는 신사업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인슈어테크 역량을 확보하고 보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삼성생명은 삼성벤처투자가 설립·운용할 예정인 ‘SVIC 46호 삼성생명 신기술사업투자조합’(가칭)에 495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한 상태다.
삼성생명의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성과로는 이들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인공지능 챗봇 ‘따봇(따뜻한 로봇)’을 들 수 있다.
따봇은 딥러닝(deep running) 기술을 토대로 고객과 문답을 나누며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1세대 챗봇 서비스들은 고객의 질문에 준비된 답변만을 한정적으로 내놓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삼성생명 ‘따봇’은 상담사들이 수행하는 보험계약조회, 보험계약대출 조회·실행·상환,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따봇이 보다 넓은 범위를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고객이 업로드한 문서를 인식해 업무를 처리하거나, 음성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기술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은 OCR(광학적 문자 판독장치) 기술 확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분석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투자 또한 이어가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