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 /사진=한국금융신문DB
이미지 확대보기MP그룹은 4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당사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MP그룹은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P그룹은 지난해 9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1년간의 개선기간과 관련해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왔다"고 해명했다.
정우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CJ푸드빌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흥연 대표를 영입하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부분에 걸쳐 보다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P그룹은 또 "전반적인 기업 개선작업을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일부를 매각해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 모두 상환했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쉼 없이 뼈를 깎는 노력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가맹점과 논란의 원인이 됐던 원·부자재 공급문제는 가족점주와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MP그룹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기준 110억원(연결기준 3억9600만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억9700만원(연결기준 66억원) 흑자를 기록한 점을 들어 경영정상화 노력을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