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최근 5년간 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과 IBK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캐피탈이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한 대출 총액은 7120억원이다.
산은캐피탈은 2591억원을 공급했으며, 2014년 360억원에서 2015년 426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707억원이 대부업 대출로 분류됐다.
IBK캐피탈은 4582억원으로 2014년 679억원, 2017년 1491억원이었다.
산은캐피탈로부터 차입받은 6개 대부업체는 2017년도 영업수익 기준으로 대부업계 상위 7개사에 해당하는 대형업체였다. 바로크레디트대부가 64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웰컴크레디라인대부 553억원, 리드코프가 5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IBK캐피탈은 대부업계 상위 7개사에 해당하는 대형업체 4곳에 1172억원을 공급했다.
이태규 의원은 "국책은행 자회사들이 수익성에만 매몰돼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돈놀이를 하는 대부업체 이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리스·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 등을 담당해야 할 국책은행 산하 캐피탈사가 대부업 전주 노릇을 하는게 바람직한지 법 상 목적에 부합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