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이미지 확대보기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 1일차인 18일 오후부터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특히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북한 영빈관 격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렸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직접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위해 공항에 영접 나온 것은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두 정상은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90분간 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논의하는 한편, 이를 통한 선제 조치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필요성까지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서 공동서명했던 남북간 군사적 충돌 방지 등 전쟁위협 종식을 위한 실질적 조치 실행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역시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화답했다.
한편 북한은 11년 만에 평양을 찾은 남측 정상과 방문단에게 파격적인 환대를 전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순안공항에 영접을 나왔고, 의장대 사열과 예포 발사 등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의전행사가 이어졌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의 열띤 환영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인파가 1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