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 / 자료= 금융연구원(2018.08.10)
금융연구원은 10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 리포트에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지속, 경제 활성화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무역분쟁 장기화, 투자 둔화 등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2.9%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인 3.1%보다 0.2%P(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리포트는 하반기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개별소비세 감면, 아동수당 도입 등의 정책이 소비를 뒷받침할 것인 반면, 수출은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8%, 설비투자 증가율은 1.1%를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도 반도체 등 일부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전년과 비슷한 비교적 높은 규모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겠지만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낮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평균 17만명 증가해 지난해(32만명) 대비 크게 축소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도 3.9%를 예상하는 등 고용상황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자동차, 조선 등 일부 주력 제조업 부진, 건설업 둔화 등이 지역경제와 관련 산업 종사자 경제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음식숙박업 및 도소매업 업황 부진에 따른 매출 위축,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압박,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자영업자 부채상환능력 악화도 예상했다.
이와관련 금융연구원은 "향후 1~2년내 경기 하강 위험이 가시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통화정책은 내외금리차, 가계부채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확대를 제한하기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완화기조를 축소할 것을 제시했다.
재정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혁신성장과 포용성장 정책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경직성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사회적 합의 아래 패키지로 동시에 추진하도록 제시했다.
외환정책은 향후 글로벌 금리 상승, 무역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외환건전성 관리를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은 "무역분쟁,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위험요인이 우리경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6%, 원/달러 연평균 환율 109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