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내수소비주에 긍정적인 국면이 1~2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미국향 수출주인 삼성전자에는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11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멈춘다던가 평균회귀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에서는 반도체와 같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며 “과거 주가 패턴으로 분석한 반도체의 6월 아웃퍼폼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고 SK하이닉스와 하드웨어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증시 주변환경이 변화하는 국면에 있으며 추세가 뚜렷해지기 전까진 평균회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이렇게 증시 주변환경이 변하는 국면에서는 미국향 수출주인 반도체와 같은 업종보다는 내수소비 업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미국향 수출주인 삼성전자에 불리하고, 반대로 중국향 수출주인 시크리컬과 내수소비주에는 긍정적”이라며 “환율의 추이는 좀 더 지속되면서 내수소비주를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다음 주에 발표될 미국과 유럽의 물가지표, 그리고 FOMC, ECB회의 등도 달러 랠리를 제약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크로 상에서 달러 랠리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달러 강세를 예견했던 요인 중 하나인 달러 숏커버는 일단락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