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실무자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실무팀이 북한에 도착했다”는 내용을 올려 이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실무자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무산 위기에 처했던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 실무자들은 완전한 비핵화 등의 주요 의제 조율을 놓고 오는 29일까지도 실무자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나는 진심으로 북한에게 눈부신 잠재력이 있으며 언젠가는 경제적, 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내용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놀라운 나라 중 하나'로 발전했다”고 발언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SNS 발언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설 경우, 미국이 북한에 적극적인 경제적 보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있었던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관한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의 차질 없는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므로, 실무협상과 본회담 모두 잘 되리라고 기대한다”는 말을 통해 양측 실무자 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