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박강호 연구원은 “전날 MLCC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일본 무라타가 MLCC 증설에 최대 1000억엔(99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무라타가 증설을 추진하는 건 MLCC 시장 호황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MLCC 업체별로 주력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무라타가 증설을 추진한다고 해서 MLCC 시장 전반이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할 가능성은 작다”며 “일본 MLCC 업체들은 자율주행∙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장용 MLCC에 주력하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초소형 고부가 IT용 MLCC에 집중하고 있어 업체간 경쟁 심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IT∙전장용 MLCC 공급 부족, 호황 지속 가능성이 전보다 커졌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일본과 한국, 대만 등지의 MLCC 업체들의 주력 생산품이 차별화되면서 품목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