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 및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19일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공동운영위원장 박태규 연세대 명예교수, 오광성 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1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 기업 임직원들과 추진단 관계자, 대학생 예비 창업가, 학계 인사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130개 사회적 기업들이 지난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낸 사회성과가 324억원 어치에 달해 73억원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보상 재원은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또 다른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의 이익금으로 마련된다.
특히, 지난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의 경우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달성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더 큰 폭의 사회성과를 매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 44개 기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성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3년 협약이 끝났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신 여러분들도 더 큰 도전에 나서야 겠다는 각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류 금융권 등도 사회적 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대표들에게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토대로 다른 투자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본 행사 전에 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 대표, 대학생 예비창업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동부케어(대표 진락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자신들의 사회성과를 정량화할 수 있었고, 이런 객관적 자료가 다른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동부케어는 지난 2015년 타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심사를 받을 당시, 사회성과인센티브 때문에 대출 상환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 대출 가능액을 늘릴 수 있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