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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보험금지급능력 신용등급 하락 악재… 유상증자도 안갯속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4-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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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사옥

△MG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연이은 경영 악재로 위기에 직면한 MG손해보험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MG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올해 1분기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MG손보는 110%대로 손보업계 최하위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한 이후 4년 연속으로 경영 실적이 적자 기조로 좋지 않았고, 자산운용수익률도 높지 않았던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에는 모처럼 53억 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는 건물매각 이익 등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로 지속적인 흑자 기조 유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오는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MG손보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 4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요청했으나 중앙회는 이를 부결했다. MG손해보험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신종백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던 데다, 경영진들이 MG손해보험의 만성적인 적자를 이유로 증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 이유였다.

MG손해보험 노조 측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에서 경영정상화 및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취임식을 가진 박차훈닫기박차훈기사 모아보기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을 상대로 면담을 요청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새마을금고 내부의 현안들도 산적한 데다, 박 회장이 취임 초기 업무파악을 이유로 면담을 미루고 있어서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유상증자 거부는 사실상 보험사 운영을 포기한 것과 같다”며, “졸속적인 매각 추진은 자사 노동자 및 설계사는 물론,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MG손보의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 등을 보험사에 적용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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