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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우리 경제 영향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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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04 11:19

글로벌경기 위축..수출증가세 둔화 불가피
통화정책 차별화..자본유출 압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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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우리 경제가 일정수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 자체가 예상된 수준인데다 인플레가 상대적으로 잘 통제되고 있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꺾일 수 있고 통화정책 차별화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플레 압력 고조..美 금리인상 지속될 듯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욱 우리를 긴장시키는 것은 이번 FOMC에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질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FRB는 이번 성명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아 소비자 물가로의 전가는 두드러지지 않다(The rise in energy prices, however, has not notably fed through to core consumer prices.)"는 말을 삭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우려를 비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논란이 됐던 "장기 인플레 전망이 잘 억제되고 있다"는 표현이 나중에 첨가되긴 했지만, 연준리가 물가 압력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징후가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결국 인플레를 걱정하는 표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확장국면에 제동이 걸렸다고 해서 연준리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태다.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한덕수닫기한덕수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역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서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가 상승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미국의 성장률 자체가 잠재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만큼 과거 경험상으로 볼 때 미국의 금리 인상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출증가세 둔화 우려..내수 회복속도가 `관건`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경우 세계 경기 호조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 경기를 주도해 온 수출도 증가세 측면에서 크게 둔화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미 OECD 선진국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월중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우리나라 4월중 수출 증가율이 7.7%로 한 자리수로 추락했던 만큼 미국의 통화긴축이 가져올 영향력은 이같은 수출 둔화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고유가 등으로 인해 미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도 지속적으로 인상되면 우리 수출도 덩달아 꺾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오상훈 이코노미스트 역시 "우리 수출 증가율은 사실상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궤를 같이 한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긴축으로 인해 수출의 중기적인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경기의 눈높이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내수가 수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 역시 아직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오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경제주체들의 경기 인식을 보면, 낙관론에서 신중론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이미 실물경기는 한창 꺾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일시적 둔화` 이상으로 꺾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경제당국인 재경부는 아직 큰 우려를 하고 있지 않다.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실질 성장세가 장기 추세선 수준에서 안정되는 한편 미국 성장둔화로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韓-美간 통화정책 차별화..자본유출 `주목`

또 하나 예의주시해야할 부분은 한국과 미국간 정책금리의 차이가 좁혀지고 앞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해외 자본이 다른 국가로 이탈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

미국의 연방기준금리는 지속적인 인상으로 어느새 3.0%까지 올라와 우리나라 콜금리와 25bp(0.25%포인트) 격차로 좁아졌고, 앞으로 인상이 이어질 경우 내외 금리가 다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비달러화 자산이 다시 달러화 자산으로 옮아갈 수 있다.

오문석 상무는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는 반면 우리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정부 역시 불법적이지 않으면 이를 해외로의 자금 유출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외 금리차이로 인한 자본유출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통화정책도 더이상 완화쪽으로 치우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급격한 자금 이탈보다는 글로벌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수준으로 서서히 리밸런싱(re-balancing)될 것으로 보는 쪽이 다소 우세하다.

재경부의 김철주 과장은 "내외금리 차이로 인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일부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갈 수 있겠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훈 이코노미스트도 "내외금리 차이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간 펀더멘털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며, 글로벌 자금은 통화가 강세인 아시아쪽을 여전히 선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위험요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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