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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선물 선물거래소 이관...어떤 문제 있나

임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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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6 18:30

경제논리 무시 `비효율성`이 최대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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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물업계와 증권업계가 주가지수선물에 대한 부산선물거래소 이관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부산선물거래소를 비롯해 부산지역 상공인들, 그리고 선물업계는 주가지수선물을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증권거래소를 비롯 증권사등 증권업계는 이관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내세워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선 증권거래소등 증권업계는 무엇보다 주가지수선물이 부산선물거래소로 이관되면 않되는 이유로 `경제논리`에 배치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장은 경제논리에 의거, 수요집중 장소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야 함에도 불구 이같은 경제적인 논리가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증권업계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시장전체의 활성화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잘못하면 정착단계에 접어든 지수선물시장 자체까지도 악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시장개설 이후 3년이 지난 주가지수선물은 4월현재 일평균 거래량이 10만계약에 이르고 거래대금 역시 3조원을 상회하는 등 규모면에서 세계2위로 성장할 만큼 그 시장성 과 성장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평가다.

또 증권사들은 자기계정을 통한 선물거래(총거래량의 42%)를 통해 시장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면에서도 시장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즉 주가지수선물을 이관할 경우 현물과 선물시장이 분리됨으로써 매매에 제약을 받게 되고, 선물시장의 볼륨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선물거래소 참여업자인 선물중개회사들은 자본금 규모가 적어 시장조성 역할에 대한 수행여력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증권업계의 이같은 논리는 설득력을 얻고있다.

전산시스템상의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증권거래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산시스템(CM TIMES System)과 선물거래소에서 사용될 전산시스템(OM System)이 서로 상이해 양 시스템의 통합이 기술적으로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시스템 이관에 따른 시장공백상태 초래도 우려되는 문제점중 하나다.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을 이관하게 되면, 이에 수반돼 이전되는 매매 및 정보전달시스템이 선물거래소측 시스템과의 조화 및 시험운용 등에 장기간이 소요되어 선물시장 공백이 불가피한 것으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또 시장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거나 이에 따른 국내 투자자와 외국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할 것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어 지수선물 이전은 주가관련 상품과의 연계성이나 시장의효율성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이 한 시장에서 거래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 등 현물주식과 주가지수간의 연계매매가 용이하고, 정보의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선물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등 주가와 관련된 파생상품 개발과 주가관련 파생상품간의 연계성도 확충된다는 설명이며, 만약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이 분리될 경우 양 시장간의 원할한 상호작용이 보장되지 못해 전반적인 유동성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현재 거래소 시장의 하루 거래규모가 수조원대로 확대된 것은 이러한 연계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수선물을 분리하면 현물시장의 하루 거래규모가 5천억원 수준이하로 뚝 떨어지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제적인 추세나 비용의 효율화측면에서 볼때도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강하게 일고 있다.

금융, 증권의 글로벌화에 따른 거래소간의 경쟁격화로 거래비용 절감과 거래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거래소간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점을 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추세를 역행한채 시장을 이원화시키면 결국 규모의 경제 실현을 곤란하게 하고, 국내 시장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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