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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주가지수선물이관 반대입장 공식표명 `무산`

임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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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6 18:00

외압배경 놓고 파장...노조 공식 항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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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일어온 주가지수선물의 부산선물거래소 이관문제를 놓고 증권업계가 공식 반대입장을 표명하려다 기자회견 직전 외압에 의해 무산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파장이 일고있다.

지난 13일 증권업계를 대표해 증권협회는 주가지수선물이관에 대한 논의가 재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공식적인 반대목소리를 낼 예정이었다.

이번 파문은 그동안 수면아래서 형성돼온 업계의 반대입장에 대한 공식표명이 외압에 의해 저지됐다는 면에서, 정부 및 관계당국의 주가지수선물 부산이관이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면에서 미묘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해당사자인 증권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그 진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증협노조 및 증권사단일노조에서도 당국을 대상으로 항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기자회견 직전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배창모 증협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반대표명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외압의 직접적인 실체로 지목되고 있다.

또 이번 외압과정에서 재경부나 정부여당에서 직접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금감위의 독자적인 행동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주가지수선물이관과 관련해 금감위가 정부고위층의 의중을간파, 자진차단조치를 취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업계의 반대입장 표명은 그동안 사장단회의를 통해 수렴된 증권사들의 의견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반대의견의 주 요인으로는 우선 규모의 경제 및 경쟁력제공을 위한 범세계적 현물, 선물거래소 통합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내시장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현재 거래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물회사가 금융기관으로서의 대외공신력이 검증되지 않아 투자자의 투자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이관과정에서 공백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시장의 유동성 확보 곤란, 현물 및 선물 이원화에 따른 상품연계성 확보 어려움, 그리고 시장관리의 효율성 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증권회사 입장에서 볼 때도 기존 투자비용이 부실화되고, 전산설비등 중복투자 부담을 지게 되며, 이는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연결되는 등 효율성 및 경제논리측면에서 부적절 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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