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의 특징은 이자계산법과 기간에 따른 이자율 변경으로 기존 신용융자의 경우 신용공여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 기간에 따라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했으나, 변경 후에는 상환 시점에 따라 전체 이자를 소급해 계산한다"며 "기간에 따른 이자율도 변경되며 기존 15일 이하는 연 11.75%가 적용됐으나 개편안에서는 7일 이하 구간에서 연 7.5%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신용융자 평균 상환기간을 알기 어려워 손익 영향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상환기간이 30일 이내의 단기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개편안에 따를 경우 상환기간이 30일일 경우 키움증권의 이자수익은 1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2013년 이후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주된 수익원"이라며 "이자율 체계 개편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과 상환기간에 따라 이자이익의 변동 폭이 달라지겠지만 최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키움증권의 수수료 인하 압박과 시장점유율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측은 키움증권의 순이익 전망치를 트레이딩 부문과 계열사 실적 호조를 감안해 4.9% 상향하지만, 이번 신용융자 이자율 체계 개편과 영업환경 변화를 감안해 내년과 2019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4.8%, 10.6% 하향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현 주가와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앞으로 이자율 개편에 따른 순이익 감소 최소화와 시장점유율 상승 여부가 키움증권의 주가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