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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설계사 잡아라' ABL생명 일부 GA 종신보험 판매제한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9-25 15:54 최종수정 : 2017-09-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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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설계사 잡아라' ABL생명 일부 GA 종신보험 판매제한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ABL생명이 보험상품 완전판매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유지율이 낮은 일부 보험대리점(GA)에 종신보험 판매제한 및 관리에 들어간 것. 보험업계는 이에 대해 높은 수당을 노리고 불완전판매를 주행해온 일부 대리점에 철퇴를 내린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내달부터 종신보험 유지 개선 방안으로 일부 보험대리점에 종신보험군 판매제한을 내렸다. 대상 대리점은 2~25회 통산으로 유지율이 30% 미만인 대리점 또는 지점으로 1개월 간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유지율이 부진한 설계사들에 대해서도 철퇴를 내렸다. ABL생명은 실효계약과 해약계약, 해지계약, 연체계약 총합 건수가 모집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설계사에게 자사의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통보했다.

ABL생명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제한조치가 가해진 대리점은 35곳으로 전체 판매제휴 대리점의 3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ABL생명의 유지율은 1년(13회차) 69.63%, 2년(25회차) 46%로 생명보험업계 평균 13회차 80%, 25회차 67%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를 보험기간으로 하는 장기 상품이다. 피보험자 사망 이후 유족의 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길고 보험금 규모가 크다.

보험대리점과 설계사들의 상품 판매 수당은 실제로 보험 계약이 유지되는 것을 가정해 지급되는데 종신보험의 경우 계약기간이나 보험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당도 높은 편이다. 보험사들은 중간에 보험 계약이 해지될 경우를 대비해 수당 환수 조항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 수당을 돌려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경우 보장성보험보다 판매채널에 나가는 수당이 크다"며 "해약 규모가 커질수록 보험사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BL생명은 이번 종신보험 판매 제한 조치에 대해 "완전판매 노력 제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ABL생명은 지난해부터 설계사 평가 항목에서 보험 계약 유지율을 확대하고 대리점 대상 교육을 강화하는 등 유지율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년대비 유지율이 13회차는 7.2%p, 25회차는 12.6%p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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