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삼구, 금타 경영권 포기 ‘배수의 진’...채권단, 자구안 승인할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9-19 10:34 최종수정 : 2017-09-19 10:53

박삼구, 12~13일 자구안서 중국법인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 포함
채권단 “자구안은 구체성 없어, 1조3천억원 대출 만기 연장할 것”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 주주협의회(이하 채권단)는 이번 주 열리는 회의에서 박 회장의 자구안을 승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박삼구 “연내 2000억원 유상증자 추진”

박삼구 회장이 지난 12~13일 두 차례 제출한 자구안의 골자는 ‘2000억원 유상증자’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이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는 빠져있다.

자구안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0억원 유상증자를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 유상증자 방법은 사모펀드다. 박 회장은 “채권단에서 우려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무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위해 사모펀드를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에서 동의할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실시하겠다고도 박 회장은 밝혔다.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합작을 추진,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유상증자, 중국법인 지분 매각 등이 실패할 경우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권,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채권단이 박 회장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배수의 진’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나온대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추후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실패한다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채권단 “구체적 실현 가능성 없이 자구안 승인 불가”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채권단은 “구체적 실현 가능성이 없는 자구안은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유상증자, 중국지분 매각 등을 자구안에 포함시켰지만 실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박 회장이 지난 12~13일 제출한 자구안에는 2000억원 유상증자, 중국법인 지분 매각 등이 담겨져 있다”며 “그러나 사모펀드를 통한 2000억원 유상증자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중국공장 지분 매각의 경우 어느 업체에게,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며 “2000억원의 유상증자로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번주 열리는 주주협의회 회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의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로 만기가 다가온 금호타이어 1조3000억원 대출의 경우 만기를 연장시킬 것이라고 채권단은 밝혔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 보유는 찬반이 갈리지만 금호타이어는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 만기되는 금호타이어 1조3000억원 대출은 만기를 연장시킬 계획”이라며 “박삼구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