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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 고객 경영·심사 강화로 재도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9-18 00:36 최종수정 : 2017-10-16 13:55

고객지원본부 신설·모바일 플랫폼 구축12월 ‘애큐온저축은행’ 사명 변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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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매각 부작용, 육류담보대출(미트론) 등으로 난항을 겪던 HK저축은행이 고객 중심 경영,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재도약에 나선다. 그동안 미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내부 체제를 정비해 이익 실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HK저축은행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7월 27일에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 전명현 전 삼성카드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전명현 대표는 삼성생명 뉴욕사무소장, 삼성카드 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HK저축은행은 작년 말 미트론 사기사건에 연루되면서 작년 말 이익이 감소했다. HK저축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HK저축은행 2016년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으로 2015년 500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HK저축은행은 작년 말 355억원이 미트론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충당금 폭탄’을 맞았다. 2016년 HK저축은행 충당금전립전 이익은 1219억원이었으나 충당금을 1074억원(대손충당금 1065억원, 퇴직급여충당금 9억원) 쌓았다. 2015년 충당금적립액이 666억원(대손충당금 635억원, 퇴직급여충당금 31억원)보다 400억원 가량을 더 쌓았다.

전명현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실시, HK저축은행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이 그동안 미비했던 디지털, 고객 서비스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월에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본점 이전과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사명변경을 앞두고 있다. 대출 총량규제로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HK저축은행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대적 조직개편…고객지원본부 신설

HK저축은행은 첫 행보는 조직개편이다. 특히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했다. 고객 지원,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HK저축은행은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마케팅기획팀, 상품/시너지팀, 고객지원센터를 두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HK저축은행에서 부족했던 고객 지원, 마케팅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내부통제와 심사기능도 강화됐다. HK저축은행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는 없던 상근감사위원을 새로 신설, 정이영 전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을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전에는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겸임했다.

기존 리스크, 채권 관리가 ‘실’체제였다면 현재는 본부체제로 모두 바꿔 기능을 강화했다. 리스크관리실은 리스크관리본부로, 채권관리실은 없애고 심사 기능 강화 차원에서 리스크관리본부에 채권관리1팀과 채권관리2팀을 산하에 뒀다. 이는 채권과 리스크 관리, 심사팀 간 상호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채권관리와 심사팀 상호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기존 개인금용본부, 주택금융본부, 오토금융본부, 종합금융본부는 리테일본부로 통합했다. 과거에는 개인금융본부 안에 개인금융마케팅, 개인금융업무팀, 신논현지점 등이 있었으며 주택금융본부는 주택금융만, 오토금융본부는 오토금융본부만 담당했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고 리테일본부 산하 리테일지원팀, 개인금융팀, 주택금융팀, 오토금융팀, 강서지점, 신논현지점을 뒀다. ‘Operation Center’를 새로 신설해 지점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도 조직개편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육류담보대출, 수산물담보대출 등 동산담보대출은 작년 말 이후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리스크가 큰 오토론도 축소할 계획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고차가 리스크가 큰 부문이고 시장 상황도 전망이 좋지 않아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오토론 비중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리테일 부문은 늘리기 어려워 기업금융쪽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새로운 먹거리 모색 방안으로 PB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점에 PB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모바일 플랫폼 구축…디지털 강화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상위 업체들이 디지털 부분을 강화해왔던것과 달리 HK저축은행은 이부분이 부족했다”며 “현재 모바일 구축작업과 함께 고객이 플랫폼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이 디지털 강화에 나서는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선전과 함께 금융 거래가 양상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 건수는 5억4099만7000건으로 전체 89.4%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에서도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챗봇 서비스 ‘오키톡’을 선보였으며 SBI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전사적 디지털화를 내세우며 저축은행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

◇ 애큐온캐피탈과 시너지 모색

HK저축은행은 대주주인 애큐온캐피탈 명칭에 맞춰 12월 사명을 ‘애큐온저축은행’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HK저축은행은 지난 7월27일 상호를 HK저축은행에서 애큐온저축은행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애큐온파이낸셜그룹의 통일된 CI적용으로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변경된 사명은 올해 12월 18일부터 적용된다. 이와 함께 테헤란로로 본점을 이전한다. 본점 이전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원 규모 대비 건물이 작고 낡아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본점을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HK저축은행은 대주주인 애큐온캐피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금융에서는 애큐온캐피탈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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