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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 러쉬…‘홀로 10%대’ 키움증권의 고민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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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9-15 15:24 최종수정 : 2017-09-15 20:00

단기 이자 NH·교보·삼성증권 등 저렴
수익성 증가 의견·무분별 투자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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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 러쉬…‘홀로 10%대’ 키움증권의 고민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추며 치열한 주식매수자금 대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단기이자율 금리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 마저 인하를 고민하고 있어 전과 달라진 시장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4114억7400만원이었다. 특히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15조6794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상승추세에 있어 빚내서 주식투자 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 바람의 포문을 연 것은 NH투자증권이다. 지난 8월 29일 7일 이내 초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존 연 5.9%에서 연 4.5%로 1.4%포인트 인하했다. 초단기 중에선 업계 최저 수준이다. 15일 이내 이자율은 교보증권이 5.0%로 가장 낮았다. 또 15일 이내 기준 이자율이 낮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5.9%였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도 각각 6.0%를 적용해 저렴한 이자를 제공했고, 신한금융투자는 30일 이하 이자율을 기존 7.5%에서 6.5%로 낮췄다. 이밖에도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6.5%의 이자를 메겼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에 대해 최소 140% 수준의 담보비율을 유지한다. 담보 평가액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융자금액을 회수하거나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파는 반대매매 행위도 발생한다. 반대매매라는 강력한 회수 장치가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거의 없는 비즈니스다.

키움증권은 15일 이내 단기 신용거래융자에 대해 11.8%의 금리를 적용해 현재 유일하게 10%대의 이자를 받고 있다. 주식거래수수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 기준 100만원에 150원으로 저렴하지만 단기 이자를 고금리로 받고 있어 비판이 있어왔다

최근 상반기 실적 보고서 등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2분기 주식 시장점유율(M/S)은 15.11%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2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거에 비하면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작년 동기 895억원 대비 많이 상승했다. 상반기 주식 활황의 영향이 있지만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은 올랐다. 물론 투자은행(IB) 등을 강화하는 수익 다변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의 무료 수수료 경쟁에 키움증권도 내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점검까지 나오며 키움증권의 금리 인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인하폭이 좋을지 고민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자율 인하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왔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7월 신용융자 이자율을 12%에서 11.75%로 인하한 후 오히려 3분기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약 13% 늘어 이자율 인하가 진행된다 해도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융자 이자율 등은 회사의 정책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심한 압박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밖에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분위기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융자 이자율이 낮아지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며 “무분별한 투자를 막는 진입장벽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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