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코스피는 0.7% 소폭 하락했으며, 코스닥은은 0.7%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증권업 지수는 동기간 10.7%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크게 떨어졌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던 증권주에 대한 차액실현과 7월 이후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해 외국인의 IT 매도세 등에 따른 흐름 둔화가 컸다”며 “증권사 전반적으로 상반기 실적 대비 주춤할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키움증권 주가는 다른 증권사 대비 크게 하락했다.
임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이익 우려와 증권사들의 무료수수료 이벤트 증가에 따른 고객이탈 걱정 때문”이라며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 무료수수료 이벤트는 NH투자증권에서 업계 최초로 평생 무료를 내걸면서 더욱 이슈화가 됐지만 모바일 주식 매매가 도입된 2010년부터 증권사들의 무료수수료 이벤트는 쭉 이어져 왔었다.
그는 “무료수수료 이벤트에도 무료에 가까운 최저 수준의 낮은 수수료와 고객편의 중심의 시스템으로 확보한 고객 로열티로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2016년 7월 12%에서 11.75%로 25bp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한 후 오히려 같은해 3분기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약 13% 증가해 신용융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익의 폭이 커져 이자율 인하는 이익감소보다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키움증권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는 위탁매매 강점 증권사에 대한 불안 요소 인데, 위탁매매 강점에서 IB부문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으로의 수익구조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IB부문의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며, 자회사의 수익 안정화도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