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장 종료 이후 JKL파트너스의 팬오션 인수목적 법인인 포세이돈2014유한회사는 팬오션 보유지분 6800만주(12.7%) 중 2720만주(5.08%)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할인율은 2.6~5%로 매매가격 범위는 6240~6400원 사이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JKL파트너스는 팬오션 인수 당시 투자했던 투자원금 1700억원으로 모두 회수하게 된다”며 “인수 당시 주당 가격은 2500원이었으며 오버행 이슈 발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지분매각을 성공할 경우 투자 원금을 회수하게 될 예정이다.
엄 연구원은 “나머지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120일에 불과하지만, 업황의 회복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팬오션은 국내 벌크선사 중 운영규모가 가장 크고, 운임의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회사로 꼽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박과 화물의 수급 불균형이 꾸준히 해소되고 있어 2017년 대비 2018년의 평균운임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복량 대비 수주잔량이 7%대 수준인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의 수주잔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배수 1.5배를 적용했으며 1.5배는 글로벌 탑티어 해운사들의 평균 배수인 1.2배에 25% 할증을 적용해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