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금융산업이 생산적·혁신적 부문에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소위 청년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청년실업률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할 청년세대가 일할 기회나 근로 경험을 얻지 못하고 젊은 시절을 보낸다면 실로 국가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고용여건 개선을 핵심 국정운영 과제로 삼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은 7월말 기준 약 77만여개의 일자리를 공급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조류에 따라 금융과 IT기술이 접목된 핀테크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오프라인 점포가 축소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일자리들이 위협받고 있다”며 “금융산업이 근래 가계대출과 같은 소비적 금융에 치중해 본연의 생산적 자금중개 역할에서 다소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원장은 올해 출범한 2개의 인터넷 전문은행 사례를 들었다. 금융시장에 혁신과 경쟁을 촉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5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금감원도 금융산업이 생산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활발한 금융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금융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검사·제재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장치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해외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등 금융의 국제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