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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재선정 삼성자산운용, 구성훈 대표 발표 참석 눈길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입력 : 2017-09-13 01:27 ㅣ수정 : 2017-09-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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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신한운용 추격에 힘 보태
경험 바탕 삼성 독주체제 지속 전망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8일 14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재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대표까지 참석하며 사활을 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투자풀 운용본부장 하형석 상무와 함께 발표(프레젠테이션·PT)했다. 이들은 투자풀 선정위원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다.

자본시장 업계는 대표까지 간 경우는 이례적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들은 운용사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다른 운용사들의 추격을 받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은 대표까지 발표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팀을 운영하며 준비를 해왔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연금 전문가라는 점을 어필했지만 삼성자산운용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자산운용은 90.7202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해 2021년 12월까지 자금운용을 맡는다. 무려 20년간 연기금 투자풀을 맡게 됐다.

이번 재선정은 그동안의 트랙레코드와 경험이 삼성자산운용에게 좋은 평가를 얻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성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이외에 연기금 교육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제도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연기금투자풀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우체국보험, 사학연금 등 4대 연기금 외에 개별 기금들의 전문적 자산운용체계가 미비해 기금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01년 12월부터 운영돼왔으며 주간 운용사의 자금을 다시 개별운용사가 받아 재간접 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위탁 운용한다.

55개 기금이 자금을 예치하고 있으며 기재부 투자풀 운영위원회는 기재부 차관이 위원장, 정부위원 7인, 민간위원 12인 등으로 구성된다. 2분기 기준 총 수탁고는 작년보다 줄어 약 20조원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의 독점 논란으로 인해 2013년 복수운용체제로 변경돼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간운용사 재선정 과정에서 3.72bp(1bp=0.01%)라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해 이미 수수료는 낮아진 상황이었다. 한국투신운용의 재선정 이후 다른 운용사들 역시 출혈 경쟁으로 저가 수수료를 제시했다.

앞서 연기금투자풀위원회는 정량평가 25점, 정성평가 65점, 가격평가 10점 등으로 평가항목을 구성했다. 정량 외에도 정성평가 역시 따라잡지 못 해 지금같이 정성평가 비중이 높을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연기금투자풀 성과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총 수탁고 규모는 약 13조5600억원 수준이다. 채권형과 혼합형이 가장 많으며 머니마켓펀드(MMF), 국내주식형 순이었다.

최근 연기금투자풀의 연도별 수익률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MMF 수익률은 2014년 2.47%, 2015년 1.70%, 2016년 1.39%를 기록했다. 채권형은 2014년 4.74%, 2015년 2.98%, 2016년 1.43%이며 혼합형은 2014년 2.73%, 2015년 2.59%, 2016년 1.89% 수익률을 나타냈다.

단 주식형은 2014년 -4.49%, 2015년 3.80%, 2016년 3.98%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규모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채권형과 혼합형 모두 벤치마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스피 강세장이 길어 증권업계는 주식형의 좋은 수익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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