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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조조정설 롯데마트…“매장 절반 매각도 검토 대상”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9-11 17:04

“중국 롯데마트 철수는 시기상조…고려안해”
이마트, 점포 5곳 태국 유통기업에 매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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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조조정설 롯데마트…“매장 절반 매각도 검토 대상”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THAD)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가 현지 매장 중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철수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못을 박았다.

11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지 매장 구조조정설에 대해 “사드보복 피해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중 중국 내 매장의 절반 이상 매각도 최후적으로 고려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 철수설에 대해서는 “중국은 진출한 뒤 정상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려면 10년 이상 걸리는 시장”이라며 “철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중국에 발을 들인 롯데마트는 내년이면 진출 10년째를 맞는다.

롯데마트의 현지 구조조정 검토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정부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로 배치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중국 당국의 영업방해에도 롯데마트는 지난 3월과 지난달 총 7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현지 법인에 투입하며 한·중관계 해빙에 끈을 놓지 않았으나, 더 이상 버티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결정을 맹비난하는 등 한·중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에서 롯데슈퍼를 포함한 1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74곳은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 등에 따라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개는 자율휴업 중이다. 나머지 12개 매장도 불매운동에 따라 손님 발길이 끊기며 사실상 휴점 상태다.

사드보복에 대한 여파로 롯데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 났다. 특히 중국 내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이 무려 94.9% 급감했다.

특히 중국 현지 노동법상 영업이 중단되더라도 직원들의 임금은 정상 임금의 70% 안팎 수준에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감축에도 명분이 실린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건비와 점포 임차료 등으로 매달 25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에 따른 손실은 연내 1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드보복 피해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총 6개월간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지 20년째를 맞은 이마트도 철수 데드라인을 올해 연말로 잡았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 이마트 중국 현지 철수를 공식 선언한 뒤 지난달 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에서 “이마트는 연말이면 중국에서 완벽히 철수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마트 측은 현지에 남은 6개 점포 중 5곳을 중국에서 ‘로터스’ 등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태국 유통기업인 CP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한 뒤 최근 4년간 1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면서 순차적으로 점포를 매각해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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