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11일 자율주행기술 발전에 따른 보험산업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계약 및 사고정보와 자동차제작사의 첨단안전장치정보를 결합시킨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첨단운전자지원장치를 장착한 차량 3만대의 사고 보험금 규모를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보험료 인하 수준을 추산했다. 운전자경고형 장치는 전방충돌경고장치와 차선이탈경고장치, 차량통제형 장치는 자동비상제동장치와 차선이탈방지장치, 적응형순항제어장치, 적응형전조등 등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운전자경고형 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2.7%, 차량통제형 장치가 있는 차량은 12.6% 보험료를 인하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이번 분석은 안전장치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돼 보급률이 증가하면 사고위험도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 국가의 경우 첨단운전자지원장치를 장착한 차량에는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미국은 3%, 캐나다는 15% 가량이며 일본은 내년부터 9%를 인하할 예정이다.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보험개발원장은 "자동비상제동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와 같은 자율주행기술의 저변 확대는 최근 운전자 졸음에 의해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첨단운전자지원장치의 성능개선과 장착 확대를 유도해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