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앞서 2600만주(기존 발행주식수의 28.7%)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할인율은 10%로 이사회 결의일인 8일 기준 예정 발행가액은 8280원, 예상 조달금액은 2153억원이다.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우리사주조합(증자 주수의 20%)과 구주주(주당 0.229 주) 우선배정 후 미청약분은 일반공모로 배정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달 27일, 청약일은 우선배정 대상자 11월 1~2일, 일반공모 대상자는 11월 6~7일 진행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으로 2017년, 2018년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각각 7.9%, 9.3% 감소할 것”이며 “자본 증가로 내년과 내후년 자기자본이이익률(ROE)가 각각 1.3%p, 1.6%p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용자본 증가로 3분기말 지급여력(RBC)비율은 증자 전 대비 26.7%p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 조정으로 확정 발행가액이 예상가액 대비 10% 하락하고, 조달금액은 전부 운용자산으로 편입돼 투자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것 등이 이번 추정에 사용된 가정들이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BPS 희석과 ROE 하락을 반영하되, 낮은 자본비율로 기존에 적용했던 5%의 할인율을 제거함으로써 한화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이전 대비 하향 조정했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 가치 하락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한화손보는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의미있는 신계약 성장이 발생함에도 부족한 자본비율로 추가출재 등을 지속해 성장성이 이익기반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이번 증자는 한화손보의 보유계약 확대에 기여해 중장기 이익창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