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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체크카드 경쟁 참전한 은행군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9-11 00:31 최종수정 : 2017-09-11 07:53

1020세대 공략…실질 유효고객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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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인터넷전문은행 체크카드 경쟁에 은행권 속내가 다양하다. 생애 첫 체크카드를 만드는 10~20대 고객을 일찍이 포섭해야 한다는 긴장감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실질 유효고객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과의 접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체크카드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디자인 선택권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Ryan)·무지(Muzi)·콘(Corn)·어피치(Apeach) 캐릭터를 체크카드 전면에 배치했다. 초반 인기 속에 체크카드 배송이 지연되는 등 불편이 있는데도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출범 한달 째인 지난달 27일 기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신청 건수는 219만건에 달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카카오뱅크에 맞불로 지난달 18일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케이뱅크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케이뱅크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발급 때 라인프렌즈 캐릭터형을 고르면 브라운·샐리·코니·초코 등 총 4종의 캐릭터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친근한 캐릭터를 입힌 체크카드를 선보이는 은행들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8일 디즈니 캐릭터 중 모든 세대의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곰돌이 푸를 모델로 활용한 디즈니 체크카드를 공식 출시했다. 앞서 지난 4월 SC제일은행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마블 체크카드를 출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캐릭터 카드 출시 전후 전체 체크카드 발급좌수는 50% 증가했고 신규고객 유입량도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 KJ카드는 이달 4일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고객에게 친근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카드에 입혔다. 만 14세 이상부터 발급받을 수 있고 후불 교통기능은 만 19세 이상에 적용된다. 주요 할인 서비스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 15% 청구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카드 발급 대상 고객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10~20대 유스(youth) 고객이 생애 처음으로 체크카드를 개설할 경우 향후 이 고객들이 성장해 직장인이 되고 사업자가 됐을 때는 ‘모셔오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과거 키움증권을 통해 증권 거래를 시작한 고객이 다른 증권사 계좌로 갈아타기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꼽고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 보면 유효고객 비중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캐릭터 카드가 10~20대를 대상으로 초반에 인기를 얻고 있으나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로 인한 카드발급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비중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축적된 상품 포트폴리오가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상대적 우위에 있다”며 “실질 거래가 있는 유효고객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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