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에서 올해 상반기 4억612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 순익은 저년(3억1020만 달러) 대비 48.7%(1억5110만 달러) 늘었다. 국내 은행들의 상반기 총 순이익(8조1000억원)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점포 순익 증가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점포 대출금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4억5110만 달러로 2015년 말(3억754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억592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7%(9170만 달러) 늘었고,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65%(1억680만 달러)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영국(4000만 달러), 일본(3430만 달러), 베트남(2580만 달러)의 증가폭이 큰 편으로 집계됐다.
총 자산은 101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3억8000만 달러(5.6%) 늘었다. 건전성 지표에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0.9%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떨어져 개선됐다.
올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84개로 지난해 말보다 6개 늘었다. KB국민은행이 미얀마 현지법인과 홍콩 지점을 1개씩 개설하고, 신한은행이 인도 지점 2개를 냈다. 우리은행은 인도 지점 1개와 폴란드 사무소 1개를 개설했다. 우리은행의 폴란드 진출로 해외점포 소재 국가가 41개로 늘어났다.
금감원이 매기는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했다. 지역 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 종합등급이 10등급으로 가장 높으며, 일본 2+등급, 미국 2제로등급, 베트남 3+등급으로 평가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